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예전부터 떠나고 싶었던 여행. 그래 떠나자! 거지같은 곳에서 벗어나자! 다 필요없다. 이러다간 내 고막 터지겠다! 혼자 떠나자!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자금 사정과 시간.. 그리고 내 능력등을 고려한 결과. 그냥 가까운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비행기는 2번 타봤고, 제주도는 1번가봤다. 그것도 몇년전에.. 그래서 다 까먹었고 잘 모른다. 그래도 사람의 생존본능은 어디에서든 통할테니 생각없이 여행가기로 결정한 다음날에 바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기간은 3박 4일. 차렌트는 안하고 뚜벅이 여행! 크.. 상상만해도 멋지다.
하지만 떠나기로 마음먹고 생각을 해보니 준비해야할 것들이 여러가지가 떠올랐다. 눈을 감고 머리속으로 상상해봤는데, 아무래도 답이 안나왔다. 그리고 저질 체력인데 뚜벅이로 3박 4일? 끔찍하다. 아마 걷다가 쓰러지거나 못움직이는 상황까지 떠올랐다. 결국 이리저리 핑계로 2박 3일로 갔다오기로 최종 결정!
하루라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느긋히 준비하기로 했다. 먼저 나의 귀와 기분을 즐겁게 해줄 노래들을 세팅했다. 노래를 세팅하면서.. 신곡을 좀 넣을까 했는데 그냥 들었던 노래들로 채워넣었다. 그리고 요새 제주도에 있을 수도 있는 분에게 연락을 해봤는데, 다행히 제주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하셨고, 내 여행기간 동안 만날 수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다행이다.
다음날.. 여행의 시작은 비행기 예약인데 잘 모르니 그냥 구글에게 물어봤다. 여러 사이트를 둘러봤는데 스캠냄새가 났고, 고민에 빠져있는데 문득 스팀잇에 항공권에 대한 글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이 글을 읽을 당시에는 나랑 상관없을 것 같아서 대충 훓고 지나갔는데,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 글이 올라올 당시 보팅해두길 잘했다. 덕분에 양심에 찔리지는 않았으니.. ㅎㅎ
문제는 내가 가진 지식과 시간으로는 꿀정보들을 받아먹기 힘들다는 정도.. 어쨋든 예약 사이트는 알아냈으니 바로 접속했다. 처음 보는 사이트지만 명시적으로 잘 만들어놨는지 나같은 초보자도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제일 싼 시간대로 검색해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사는 곳과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해야한다고 생각되었고, 사는곳 -> 공항 가는 방법과 시간을 검색했다.
06:00 비행기가 가장 저렴한데 내가 이시간까지는 못가고.. 아쉬운데로 07:00 비행기로 출발하기로 결정. 오는 시간은 13:00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예약했다. 다행히.. 카드사에서 한도초과되었다는 문자는 날라오지 않았다.
예약을 끝내고 다시 생각하니.. 굳이 돌아오는 날짜에 일찍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고, 바로 취소! 돌아오는 시간을 21:00로 변경했다. 첫번째 미션이 끝났다.
두번째 미션으로 제주도 어디를 돌아다닐까.. 에 대한 계획을 잡으려고 했는데 귀찮았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가고 숙소도 대충 근처에 싼곳으로 잡기로 결정했다. 숙소는 예전 신서X기 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호X스컴X바인을 이용하면 되겠지.
세번째 미션 가지고갈 물건들.. 뚜벅이 여행이니 캐리어는 던져버리고, 노트북만 들고다니던 가방에 모든짐을 쑤셔넣기로 결정했다. 옷은 충분히 꾸겨넣었고, 보조배터리 및 간단한 도구들을 챙겨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핸드폰..
오래된 핸드폰이어서 그런지 최근 맛이가기 시작했다. 평상시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는데 재부팅을 하면.. 무한재부팅이 된다. ㅠㅠ 서비스 센터에 가볼까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내가 고칠수 있다는 멍청한 생각을 가지고, 손보기 시작했다. 중요한 데이터는 백업을 해두고 초기화 버튼을 눌렀는데.... 무한재부팅에서 벗어나지지를 않는다. 망했다.
망했다.
내일이 여행 -> 핸드폰 안됨 -> 겁나 사진찍을려고 했는데 못찍음 -> 기억력 짧은데 추억을 내맘속에 저!장! 못함 -> 망함 -> 아제길
과거의 경험과 구글, 미신 온갖 방법을 동원했는데 안된다.
거지같은 핸드폰, 쓰X기 처럼 만들어놨네. 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강제로 밀어버리는 방법을 발견!.. 프로그램설치를 무척 꺼려하는 나지만 어쩔수 없이 설치했다. 하지만.. 나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내 멘탈도 끝장났다... ㅠㅠ..
이미 늦은시간이어서 다른 방법을 떠오르지 않았고.. 과거 짐들을 뒤져서 아주 먼 옛날에 사용하던 훨씬 더 쓰X기 핸드폰을 꺼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켜졌고.. 눈물을 흘리며 데이터를 옮겨놓았다. 이건 문제가 없어야 할텐데..
원래 훨씬 일찍 잠에 들려고 했지만 이 망할 핸드폰 덕분에 2시간이나 늦게 잠자리에 누을 수 있었다. 지금 사는곳에서 40분정도 떨어진 곳까지 5시까지 도착해야하는데 여유롭게 갈려면 대충 03:30분에는 일어나야한다. 늦게일어나면? 끔찍..
..
..
잠자리에 누은 2시간째.. 잠이 안온다.
원래 어디든지.. 언제나.. 누우면 바로 잠을 잘잤는데, 요새 불면증이어서 그런지.. 잠이 안온다.
괴롭다.
핸드폰때문에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아서 그런가?
내일 여행으로 흥분되서 그런가?
자고 싶다!
3시간째.. 잠이 안온다.
현재시각 24:00 .... 자고 싶다. ㅠㅠ.. 밤을 새고 갈까 했지만 2박3일간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데 ㅠㅠ..
한편으로 든 생각은 핸드폰도 안되고 잠도 못자는데.. 그냥 취소할까 생각도 했다. 그리고 지금 잠든다 한들 과연 내가 일어날 수 있을까?..
짜증 , 분노 , 걱정.. 이러저러한 잡생각이 들다가.. 어느순간 잠에 들은거 같다...
..
..
계속
요약
- 아 그냥 떠나고 싶었음. 그래서 고민하다가 제주도로 결정
- 비행기 예약하고, 여행계획 잡으려다가 귀찮아서 무계획으로 결정함
- 핸드폰 맛이가서 손보다가 늦게잠
- 밤에 잠이 안옴. 망함
- 다음 포스팅은 언제 정리될지 모름
사건사고
- 여행전날인데 핸드폰이 맛이감.. 그래서 옛날폰으로 울면서 세팅
- 일찍일어나야하는데 잠이 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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