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스터디 내용은 에칭 작업 입니다.
에칭작업이란?
똥색깔 동판에 회로도 프린트한걸 옮긴뒤에 전기가 통하는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는 녹여버려서 원하는대로 전기를 통하게 하려는 작업입니다.
넉넉한 양이지만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하니 가위로 조심히 오렸다.
(참고로 보기에는 얇아보이지만 생각보다 두껍고 잘 안짤립니다.)
살짝 삐뚤어졌지만 우리가 뭐 판매할 제품을 만드는것도 아니니 신경쓰지 않았다.
실수하면? 처음부터 이 작업을 다시해야 하니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비록 책상 + 냄비 받침대를 이용하긴 했지만 밑에집에서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수 없다. 최대한 빠르게 뚫는수밖에..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는데.. 틀린거 하나 없다.
원래는 쓰레기 취급을 받았을텐데 우리의 손을 거쳐 훌륭한 도구로 다시 태어났다.
총 준비물.
준비물 내역은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수세미, 네임펜, 용기(소), 용기(중), 뜨거운물이 담긴 보온병, 에칭용액담을 우유통 에칭용액 섞을 그냥물, 에칭가루 옮길 깔대기, 시장바구니(더블백), 에칭가루, 비닐장갑, 그리고 아까 만든 동판쓰잘때기없이 많이 들고 가는것 같지만 다 필요한 물품들이다.. .라고 정신승리하며 밖으로 나섰다.
산책코스에서 뭔 민폐인가 싶겠지만 우리의 열정을 그 모든것을 무시했다.
이제 담가두고 기도하면서 기다렸다. 제발.. 인터넷에서 본것처럼 잘 되기를 ㅠㅠ..
5분뒤에 확인했는데 달라긴게 안보였다. 아마 다들 종교가 없어서 그런것 같다.
다른 동영상 보니깐 수세미로 문지르길래 문질러보았다.
victor 의 온도가 문제일것 같다 라는 의견으로 중탕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원시적이지만 주변 도구를 사용해 세팅을 했고,
우리는 딴짓하면서 놀아야 하기에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했다.
다시보니깐 핸드폰의 목숨을 건 작업이었다.(에칭용액은 철같은거 녹이는 용액입니다. 핸드폰이 퐁당하면? 핸드폰 쥬금)
그다음 작업은 주변에서 노는일...과 하늘에 기도하는 일이었다.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확인해보니 효과가있다!. 온도가 문제였다!!!!!!!!!
우리는 다시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물건을 정리하고 어둑어둑해져가는 하늘을 보며 내려왔다.
실패했으면?? 다시 처음부터 작업해야지. ㅎㅎㅎ
1분도 안걸려서 완성!. 무척 볼품없지만 보다보면 귀엽다.
남은 에칭용액을 부어서 준비 완성! 두근두근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 뭔가 반응이있다.!!!!!
동판의 진화과정.gif
계속 말하지만 철을 녹이는 용액 + 매우 뜨거움 거다. 우리의 몸은 소중하니깐 매우매우 조심스럽게 꺼냈다.
총 걸린 시간은 13분.
이제 다음작업은 드릴로 구멍 뚫기!. 빙글빙글 돌아가면 뚫어버렸다.
역시 크게 그린게 정답이다. 드릴을 사용할때 부담없이 뚫어버릴수 있었다.
다음 작업은 납땜! 제일 두렵고 여러운 작업이다.
만원도 안하는 싸구려 납땜기로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부들부들 실패하면 X 된다!
참고로 이작업은 내가(asinayo) 한 작업이다. 다시봐도 기가막히게 했네. 이게 재능인가?...
납땜하고 남은 선은 위험하니깐 제거 했다.
이제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은... 전류가 통하는지 테스트!!!!
와씨 한번에 되다니? 이런? 어쨋든 너무너무!! 기뻤다!!! 우리가 성공했다!!!!!
Boiz01 -> Boiz02 upgrade complete
당연하겠지만 원래 기능도 잘된다.
대부분 눈치 못채겠지만 전 후 좌 우에 따라 색도 변한다 ㅎㅎㅎㅎ
아 뿌듯해
우리는 뿌듯해하면서 청소하고 밥먹고 헤어졌다.
이번에 한 작업내용
- 동판 자르기 ( 빡셈, 실톱이 필요함 )
- 구멍뚫기 ( 차주 드릴주문이 필요함 )
- 3색 LED테스트 회로 출력
- 프린트해온 시트지 다림질 이쁘게 성공
- 야외로 나가 에칭하기 대실패
- 하지만 에칭에 담가두고 보니 에칭이 되는것 발견
- 실내로 들어와 기존 출력물을 무시하고 네임펜으로 직직그린후 중탕에 촥! 성공
- 드릴로 구멍뚫은후 돌아가며 즐거운 납땜실습
보이즈원에 연결하여 동작 테스트 한방 성공 입니다.어떻게 보면 오늘처럼 수제 회로도 만드는 작업은 뻘짓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ㅎㅎ 재미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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