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이야기..
여행을 갑자기 가고 싶어서 여러가진 준비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로 떠났다. 제주도에 도착 후 한시간동안 헤매다가 바다에 도착한 뒤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길을 헤매이다가 예쁜해수욕장에 도착해서 힐링했다. 다음 목적지는.. 만장굴!
김녕해수욕장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내가 시간대를 맞춰서 갔는지, 아니면 운이좋았던건지 모르겠지만 만장굴로 향하는 버스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 정류장을 확인해봤는데, 살짝 햇갈렸다.
내가 햇갈려 했던 것은 '만장굴 입구' , '만장굴' 2개의 정류장이 존재 했기 때문이다. 약간의 고민을 하다가 '만장굴 입구' 를 선택했고 타이밍을 맞춰 벨을 눌렀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의 귀가 안좋았는지, 아니면 잘 내리지 않는 정류장이 었던건지 모르겠지만 멈추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렸다.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만장굴' 로 향하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기다렸다. 게다가 다음정거장에서 올라탄 사람들이 '만장굴 입구가 아니고 만장굴 정류장이 맞는거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안심했다. "운전기사님.. 실수였겠지만 저를 살렸습니다. 거기 내려줬으면 분명 그냥 걸어갔을꺼에요."
그렇게 나는 제대로 된 만장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안에 들어가서 와이파이를 잡고 인터넷으로 만장굴에서 검색을 하고 있는데, 보조배터리1이 다 닳았다. 아직 한낮인데.... 혹시몰라서 챙긴 구형 보조배터리를 연결했고, 살짝 안심이 되었다.
만장굴을 검색하니 생각보다 쌀쌀하고, 핸드폰 배터리가 녹아내린다는 정보을 입수했다. 그래도 이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곳을 탐험할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거렸다. 만장굴로 들어가기전 제주도에 있는 어느 분에게 연락을 했는데.. 원래는 제주도 괜찮은 곳을 묻기위 해서 연락했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만나기로 했다. 만장굴에 들어갈까 했는데.. 생각보다 춥다고 해서 그냥 바로 만나러 가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하면 살짝 후회.. 만장굴 들렸다 갈껄..)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는데 역시나.. 버스는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정류장 앞에 택시들이 줄서서 서있는데 어떤 느낌으로 서있는지 냄새가 풀풀 풍겨져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어떤 택시운전기사님께서 슬며서 다가와 나에게 딜을 했고, 약간의 고민 끝에 탑승했다. 다음 버스 정류장 까지 4천원 이라니.. 뚜벅이의 슬픔이다. ㅠㅠ
(아 다시생각하니.. 하.. 그 운전기사님.. 악몽꾸었으면 좋겠다. )
횡단보도를 지나 정류장으로 도착했다. 다행히 내가 탈 버스가 10분뒤면 도착한다고 나와있었다. 남는 시간에 주변 경치를 즐기고 사진을 찍으며 보냈다. 그러다 보니 버스가 도착해서 탑승했다.
짜증과 걱정 2가지 감정이 섞인 묘한 감정을 가지고 제주 시내로 향했다. 가는 도중 걱정했던건.. 뚜벅이 여행을 했기때문에 (원래는 샤방함) 무척 초췌한 몰골이라는 점.. 매너를 지키기 위해 근처 사우나에 들렸다 갈까 했지만 상대방이 괜찮다고 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 그리고 버스의 시원한 에어컨으로 냉방 샤워?를 해서 그런지 더욱 안심이 되었다.
목적지에 도착했고,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상대방은 보이지 않았다. 연락을 해보니 특정 방향으로 오라고 해서 걸어갔다.
도대체 어디까지 걸어야가야 하는지 궁금했지만 그냥 걸어갔다. 걸어가다보니 저~쪽에 그분으로 보이는 사람이 서있었고, 별 문제 없이 만날수 있었다.
맛있는 식당에 가고 싶었지만 제주도는 일찍 문을 닫는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고.. ㅠㅠ 근처 식당에 들아가서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번부터 궁금했던 지역을 물어봤고 그 지역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식사를 끝마쳤는데.. 의도한건 아니지만 계산을 해주셨다. 나이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적당한 대화를 나눌수 있어 즐거웠고, 나는 알려준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어갔다. 가는 도중.. 내가 지금 가는 방향이 아니라고 해서 반대방향으로 건너갔다..................................................................................................... 이때는 몰랐다.... 사람은.. 같은 방향이더라도.. 생각의 차이로 인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버스정류장에 도달했는데, 제주 시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솔직히.. 여태껏 내가 제주도에 돌아다녔던 곳에 비하면 ~~더럽게~~ 많았다. 솔직히.. 이곳은 제주도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쨋든 버스를 기다리는데.. 남은시간이 1시간 이라고 나왔다.
...??????????????????????????? 뭐지 이건.
?????? 재빠르게 다른길을 검색해봤는데, 각 버스 모두.. 남은시간이 50분.. 이라고 나왔다.
???????????????
???????????????
뭐지 이건. 이게 바로 제주도 버스인가. 현실을 부정했다. 표시만 저렇게 나오는거지.. 금방 올거라 믿었다.
그러길 10분.. 20분... 30분.. 핸드폰 배터리가 녹아내려서 힘들었고, 이 무더위가.. 나를 정말 힘들게 했다. 심호흡을 하면서 미뤄두었던 숙소를 검색했다. 다행히 내가 봐둔곳이 비어있었고, 손쉽게 예약 할 수 있었다. 살짝 문제가 있었다면.. 예약은 모바일 웹에서 예약을 했고.. 앱도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앱을 설치해서 로그인을 하려는데.. 로그인이 안된다.
이런 그지 같은 상황이.. 버스도 안오고 예약한것도 확인 못하고, 날씨는 지나치게 덥고, 시간은 마냥 흘러가고.. 아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가. 무식해서 그런가. 하 ....
눈물같은 땀을 흘리며 기다리길 1시간째.. 내가 타려는 버스가 도착했다. 그냥 지나칠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온몸으로 버스를 막은 뒤 탑승했다. 탑승해서 안심하고 기다리는데, 정류장을 확인해 보니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운전기사님에게 여쭤보니..
1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반대편 버스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 하 하 하.. 이 때의 기분은.. .. 생략
어쨋든 운전기사님의 조언으로 터미널에서 정방향 버스를 탈 수 있다는걸 알게되었고, 터미널에 도착하고 10분뒤, 내가 원하는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 할 수 있었다. 이때의 시각.. 19:10 .. 성산일출봉까지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다.
시간이 흘러 목적지 근처에 도달한 것 같아서 짐을 챙겨서 내렸는데, 아 제길.. 한정거장 일찍 내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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