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스프를 만들게 된 계기는 양파가 건강에 좋다고해서 먹고 있었는데, 보통 구워먹었다. 하지만 며칠째 먹다보니 맛도 없고 물려서 너무 고통스러웠다. 정말 먹을때마다 '이렇게 까지 해서 건강을 챙겨야 하나' 생각도 들정도로 슬펐다. ㅠㅠ. 이 고통을 아는 사람들은 몇명이나 될까 싶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먹을수 있는게 뭐 없나 찾아보다가 양파스프가 적당할 것 같아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먹을수 있는게 뭐 없나 찾아보다가 양파스프가 적당할 것 같아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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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파를 아름답게 벗겨냈다. 처음 하는 요리라 양이 어느정도 되는지 몰라서 그냥 3개 깠다.
나름 이쁘게 썰려고 했는데 다시보니깐 이상하게 썰었다. 사람은 역시 배워야한다.
버터를 조금 넣고 양파를 볶았다.
건강을 위해서 양파 먹는 건데 버터를 왜 넣지? 하는 의문이 드는건 당연한데, 그 이유는 레시피에서 넣으라해서 넣었다. 평소에 말을 잘 듣지 않는 나지만, 이런건 말을 잘들어야지.ㅎㅎ 그리고 그냥 양파만 사용한다면 당연히 맛이 없을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은근슬쩍 맛봤는데 아.. 도저히 이건 아니라서 버터를 더 넣었다. 버터를 더 넣었지만 넣은 티가 안나... 그 동안 먹었던 양파맛이랑 다를게 없네.. 아 젠장 망한건가?
볶기 시작한 뒤 20분이 지났는데, 이상태다. 동영상에서는 금방되는거 같았는데...원래 더 쪼그라 들어야 하는데.. 건강때문에 이거 만들어 먹는데 정신건강에 무척 안좋은것 같다.
그래서 홧김에 불을 좀 더 새개해봤는데 5분뒤에 그럴싸하게 나와서 일단 볶는걸 종료하고 다른 그릇에 담았다.
물은 1:1 로 넣으라고 했던거 같은데 무슨기준으로 1:1 하라는건지 모르겠다. 대충 라면 1인분 물정도면 충분할꺼라고 생각하고 감으로 물을 넣었다.
끓이면서 쫄이는데 저번에 먹었던 된장국 형태가 나와서 매우매우매우매우 불안했다. 딱봐도 망한 냄새가 난다. ㅠㅠ.. 떨리는 손으로 한숟갈 떠먹어 봤는데, 하.. 정말 기절할뻔 했다.
내가 왜 이런짓을 하고 있는건가..
그래도 참고 버티면서 쫄이고나서 혀끝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국물맛을 보니 살짝 고소한 맛이 났다. 사람은 위기에 빠지면 초능력이 발동한다는데 그 순간 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냉장고에 스파게티 소스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양파 (맛없음) + 스파게티소스(맛있음) = 적당한 맛 이 되지 않을까?
코인투자할때도 반반, 치킨도 반반 이 좋으니, 양파스프 반을 덜어 두고 스파게티 소스를 투하했다.
사진만 봐도 느낄수 있는 얼큰한 김치찌개가 떠오른다. 나는 이걸 먹어야 하는건가?
( 이거 양파스프 + 토마토스파케티 소스 입니다.)
일반 양파스프와 토마토 스파게티를 섞은 양파스프가 완료되었다.
요리가 완성되었으니 맛을 봐야하는데,.. 하..
요리 시간 50분
먹는 시간 10분
설겆이 10분
의 결과는?
..
..
스파게티 넣은 버전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소스를 그냥 퍼먹는게 더 맛있었을것 같다.
그냥 양파스프는? ㅎㅎㅎㅎ 무척이나 건강한 맛이다.
양파스프? 다신안함
양파 SP, SP SP SP SP SP 약자로 하니깐 기분좋다.
이 뒤로 양파 + 스파게티 소스로 한동안 편하게 요리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다.
하지만 한달동안 먹으니 다시 슬퍼졌다. ㅠㅠ 그래서 업그레이드도 한적 있다.
양파 + 소시지 + 저 초록색 이름 까먹은거 = 맛있다.
하지만 이렇게 먹다가 이제 양파를 멀리하게 되었다.
어쨋든 요리는 하다보면 느는 것 같다. 어떤일이든지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나는것 같다.
하지만 양파스프는 다시 도전하기 싫다. 다시 해도 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포기하면 실력은 늘지 않는다.
Thanks.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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